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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전 작업 /2011년사건기록들

나는 희망버스를 왜 탔는가.


희망버스 이야기 ① ☞ 나는 희망버스를 왜 탔는가. (참가동기)  
희망버스 이야기 ② ☞  희망버스가 넘어야 할 벽 - 민폐   
희망버스 이야기 ☞  희망버스가 넘어야 할 벽.    
희망버스 이야기 ☞  희망버스가 넘어야 할 벽   
희망버스 이야기 ☞ 나는 희망버스를 이렇게 생각한다. (역사적 평가)  

 
 
 


지난 7월 9일 전국 각지에서 시민 일만여명이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왜 희망버스에 올라탔을까. 부산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각자 참가 동기를 말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저는 00에서 활동하는 00입니다. 1차 때는 못 갔고, 2차 때 가고 있는데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까 다 같이 힘을 받고 즐겁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저는 00에 있는 000입니다. 000아버지입니다. 저라도 가면 좀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갑니다. 참고로 장애인 집회 때도 여러분 많이 참석해주셨으면 합니다.


(3) 저는 000에서 온 000입니다. 장애인 인권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1차 신청해놓고 가지 못했어요. 그래서 마음이 굉장히 불편했어요. 한진중공업 보면서 마음   한 켠 가슴 아프고 했는데 오늘 이렇게 갈 수 있어서 좋고요, 보면서 “참 외롭지 않을까?”하고 생각을 했어요.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는데 외롭지 않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반갑습니다.


(4) 안녕하세요. 저는 000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곳에 쳐들어올 때 뵙겠습니다. (다들 폭소)



(5) 안녕하세요. 000에서 왔고 000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희망버스를 타서 영광이고요.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길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6) 안녕하세요. 저는 000이라고 하고요, 저는 000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어요. 요즘 한진중공업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걸 접하기만 하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저 자신을 보면서, 많은 고민을 하고 그랬는데, 이 기회를 통해서 한진 중공업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리해고와 같은 사태가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힘을 쏟았으면 좋겠습니다.



(7) 안녕하세요. 저도 000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고요, 1차 버스가 인식 못하는 사이에 가버리더군요. 트위터 같은 기사를 보면서 2차 희망버스가 간다니까 가고 싶었어요. 이번에 투쟁이라는 것이 외롭다고 느낄 때 가장 힘든 것이잖아요. 조금이라도 힘이 되도록 돕고 싶고요. 이 참에 제 고향이 부산이라서 가서 부모님도 뵙고 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8) 안녕하세요. 이름은 000입니다. 제 직업은 000입니다. 노동자뿐만 아니라 장애인들, 학생들이 곳곳에 연대를 하는 것을 보니까 우리가 꿈꾸는 희망의 나라가 곧 다가올 것 같습니다.
 



(9) 안녕하세요 저는 000에서 일하는 000입니다. 저는 한진에 이번에 세 번째 가는 것인데요, 저번에 1차 때 담 넘어 가는 게 기가 막히게 재미있더라고요 (다들 웃음) 김진숙 지도위원님이 무사히 건강하게 그곳에서 내려오도록 했으면 참 좋겠네요. 세상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보고 오겠습니다.



(10) 저는 000입니다. 한진중공업 기사를 보면서 가보고 싶었어요. 만약 안 가면 나중에 너무 후회가 될 것 같더라고요. 여기 보니까 부산에 어묵 5천인 분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까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다들 웃음) 즐거운 시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11) 저는 000에서 온 000이고, 뭔가 안타깝고 슬픈 마음 보다는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을 기다려왔는데 끝까지 웃으면서 투쟁했으면 좋겠습니다. 투쟁!



(12) 안녕하세요. 저는 000에서 온 000입니다. 사실 굉장히 힘든 싸움이잖아요. 큰 기업 상대로 싸우고 있고, 경찰, 법원 등이 기업에 딱 붙어 있어 유리한데 객관적으로 보면 참 이기기 쉽지 않은 싸움인데 그 벽을 넘어보겠다고 전국에서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간다는 것은 참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꼭 이겨서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세상에 보면 사람들이 참 외롭게 싸우잖아요. 제가 지금 활동하는 싸움이 0000분야인데, 여러분 혹시 아세요? 저도 외롭게 싸우거든요. 자신이 고립 돼 있다는 생각,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면 참 힘든데, 어디선가 사람들이 나타나서 외롭지 말라고 나 여기 있다고 말해주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감격스러웠습니다. 저 오늘 사실 집에서 아이를 봐야 하는데,  희망의 버스를 타려고, 이번에 세 번 미리 당번을 땡겨서 아이를 봤습니다. 기적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13) 제 이름은 000입니다. 저는 어제 김진숙 씨의 <소금꽃나무>를 보다가 너무 슬퍼서 덮었습니다. 안타깝고 슬펐는데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을 보니까 슬퍼가는 던 게 잊혀 져서 참 좋았고, 우리가 가서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갑습니다.



(14) 저는 000이라고 합니다. 한진중공업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특별히 오늘 제가 그가 공부하라고 잔소리만 하던 조카를 데려왔어요. 조카가 쑥스러워서 인사를 잘 못하는데 고등학교 일학년인데, 여러분 지나가면서 다독거려주시고 격려를 해주세요.


 

(15) 저는 000동에 사는 백수 000입니다. 저는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지난 1차 희망버스도 탔었거든요. 갈 때는 희망에 차서 갔는데, 그분들을 거기 두고 돌아올 때는 너무 슬프더라고요. 괜히 나 혼자 자기만족적으로 간 게 아니었나 고민을 했는데 조합원 부인이 쓴 글을 보왔어요. 우리가 와 준 게 너무 큰 힘이었다는 글이었어요. 저는 한 게 별로 없다 생각을 했는데, 제가 간 게 연대의 힘으로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었다는 게 의미있는 일인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35호 크레인이 부활의 크레인이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투쟁합시다!





(16) 안녕하세요. 저는 000에서 온 000입니다. 저는 일상의 낙이 없어서 1차 때 희망버스를 타고 갔었는데, 거기서 굉장히 많은 감동을 받고 자신감과 함께 돌아왔었어요. 그때 돌아갈 때 “다시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2차 희망버스를 탔는데 많은 분들이 함께 가서 많이 감동적이고 이번에 가서 결판내면 좋겠습니다만, 안 되면 3차 4차 계속 갔으면 합니다.

 

(17) 저는 000입니다. 제가 큰 힘은 안 될 것 같은데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그 아픔과 절규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해서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