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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7일 오후 5시부터 여의도광장에서 각종 노동자관련 단체들이 모여 일일주점을 열었다. 필자는 구속노동자후원 주점에서 서빙을 하였다. 구속노동자후원회는 수익금으로 구속노동자들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물품 및 영치금을 전달한다.


다른 단체들은 어떨까? 


△ 우리는 보건의료노조  공공서비스노동조합 내 의료연대지부인데요, 부산에 간병인 분회를 만들었는데, 9명 아홉 명 전원이 다 해고가 됐어요. 그 분들 생계비 마련을 위한 일일주점입니다.


△ 저희는 수익금을 이주노동자 노동단체에 전액 기부를 합니다.


△ 저희는 ○○상조 회사, 노동조합 직원들인데요. 지금 장기투쟁사업장이에요.  석달 동안 투쟁을 하는데, 아예 저희하고 이야기를 안 해요. 저희는 임금투쟁이 아니라요, 쉬는 날이 없어요. 365일 24시간 내내 대기 근무거든요. 쉬는 날 좀 달라고 하는데, 아예 대꾸도 안 합니다. 우리 회사 광고에 보면 참 포근하고 따뜻하게 나오지예, 그런데 우리가 쟁의권 얻어서 가니까, 회사 사장이 노조직원에게 가스총을 난사 했어요. (예전 한보 정태수 회장도 보면 회사 직원을 머슴이라고 불렀듯이 우리나라는 노동자를  파트너가 아닌 머슴으로 보는 듯 하다고 말했더니) 머슴정도가 아니고,  인간취급을 안 합니다.


△ 저희는 전해투고요, 전해투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해고자 복직투쟁 특별위원회에요. 오늘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함께 하는 거예요. 우리는 수익금을 어려운 사업장과 신생노조들을 후원하는 데 써요.  저희가 원래 숫자가 제일 많았는데,  지금은 쌍차가 제일 많아요.  쌍용차가 피해를 많이 봤잖아요.  우리가 제일 후원을 해줘야 할 곳이에요.


△ 쌍용자통차 사태가 아직 끝난 거 아네요.  복직투쟁을 하는 사람들이 158명 있거든요.  정리해고자들 투쟁기금 마련하려고 나왔어요.  구속노동자도 5-60명이 있고요. (다시 구속노동자 후원회와 연관된다) 

 

인식의 변화에 대해, 최근에 만났던 ○○○씨가 했던 말을 떠올려본다.


“어느 날  갑자기 민주화가 됐어요.   마당쇠들이  대감마님에게 찾아가서 “이제부터 우리에게 반말하지 마시오.”라고 했을 때 대감마님이 그 제안에 동의해줄까요.  (옆에서 ○○○ 전 국회의원이 “예전 한보, 정태수 회장  말대로 노동자들은 내 머슴이다. 내가 먹여 살린다.고 생각하는데, 머슴들이  당당하게 일대일로 교섭해오면 엄청 불쾌할 거예요.  그런 것이지요.”라고 거든다)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용산참사를 통해 시민들은  땅이 없는 철거민들에게도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사회적 생존권’에 공감을 하기 시작했어요.   이랜드 노조, 홈에버 비정규직,  평택 쌍용차 사태를 통해, ‘생존권’에 대한 동의가 점차 확산 돼가지요.  기본권에 대한 인식들이  사회곳곳에 스며들어가서 논의되다보면, 사회구성원 모두가 생존권이라는 기본권은 국가가 보장해야 하는 절대적 권리로 인식할 날이 올 거예요. ”   

로버트 달(Robert A. Dohl)은 미국 헌법과 민주주의(How Democratic is the American Constitution)에서 민주주의를 위한 조건을 “정치계, 법조계, 문화계 엘리트들과 이들에 의해 대표되고 시민들이 서로 공유하고 있는 신념과 문화에 달려 있다”고 하였다.

나는 노동자들의 신념과 문화를 함께 공유하려는 학계 엘리트를 한 분  알고 있다.



구속노동자 후원 일일주점에서 술을 마시는 카톨릭대 사회학부 조돈문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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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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