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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1일, 총 20회 변론을 마지막으로 용산참사재판이 종결됐다.(형사합의27부, 한양석 재판장) 선고예정일은 오는 28일 오후 2시다.


다음은 피고인 최후진술 내용 모음집이다.  검찰측은 “법정에서 피고인들의 표정은 전투에서 승리한 것과 같은” 그런 표정이라고 하면서 구형을 때렸지만, 피고인들과 방청석은 울음바다였다.


재판장 : 이제 재판을 마칩니다. 재판을 마치면서 마지막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하십시오.

김○○ 피고인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등, 검사구형 8년)
저희 변호인께서 말씀을 다 하셨지만, 법과 제도가 바로 서서 저희와 같은 철거민들을 양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등, 검사구형7년)
이번 일로 돌아가신 고인이 되신 분들께 ... (눈물) 방청석에서 “울지 마! 똑바로 해!” ...... 너무나도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기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들이 세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김○○ 피고인 (특수공무집행방해등, 검사구형 5년) 

우선 돌아가신 형사 유가족 분들께 명복을 빕니다.  이번 참사는 정말로 방지도 할 수 있었을 가능성도 있었는데 안타깝게 ... 저희들도 오죽했으면 철거민들이 그렇게 농성을 했는가, 아무리 저희들이 아무리 잘못했다 해도,  경찰이 자제했어야 하는 부분도 있었고,  또 공권력도  급하게 들어와서  좀 시간적 여유와 협상과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철거민들이 열심히 사는 쪽으로 재판장님의 관대함으로 선처를 바라니다.

○○ 피고인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등, 검사구형8년)

제가 의자에 앉아 있는 동안에 생각나는 것은 저희 어린 딸입니다. (눈물) 재판장님의 선처를 바랄 뿐입니다.


○○ 피고인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등 검사구형6년)

저희들이 1월 20일날 공권력이  저희들을 너무 압박해서 방어를 하는 입장에서 참사가 났는데, 저희들 잘못도 있겠지만 꼭 저희들 잘못이라고만 몰아주지 마십시오. 재판장님의 현명한 판단에서  선처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충연 피고인(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등, 검사구형 8년)

제가 바라는 세상은 (눈물 삼키고) 더불어 사는 세상입니다.  역사에 남을 정의로운 판단 부탁드립니다.


김○○(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등, 검사구형 7년) 

저는 이런 일이 일어나보니까 철거민이 아니었을 때, 그리고 저희 지역에 철거가 안 들어왔을 때 가족들과 야외로 놀려 다니고 제가 하던  취미생활도 좀 할걸,  그런 생각이 마구 떠오릅니다. 아버지가 자식들이 못 배웠다고 자식을 때리면 그 자식은 옆길로 나갑니다. 아무리 철거민들이 가난했어도,  자식들을 달래가면서 서로 이야기하면서 잘 키웠습니다.  지금 여기까지 오다보니 아버지에게 맞은 게 아니고 아버지가 부른 삼촌에게 여러 철거민이 맞은 거 같아 개탄스럽습니다. 이런 점을 판사님께서 좀 선처해주시기 바랍니다.


김○○(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등, 검사구형7년)

새벽까지 자지 못하고 몇 자 적었습니다.  (종이를 꺼내서 읽어내려감)  그 동안 장시간 이 사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 재판장님, 검사님, 어려운 상황에서 꿋꿋이 변론해주신 김형태 변호사님을 비롯하여 여러 변호사님,  억울함을 참아가며 재판 지켜봐준 많은 유가족들과 방청객들 앞에서 최후진술을 하겠습니다.  철거민이 희생된 지 벌써 9개월이 지났다. 망루 속에서 추위와 두려움, 생사에 기로에 섰던 사람으로서  돌아가신 다섯 분이 (눈물) 마지막에 떠올렸을 얼굴이 누구였을지 감히 알 것 같습니다. 재개발 과정에서 시행사, 시공사, 용역에 의해 폭행당하고, 어린 자녀들이 들려 나오는 걸 보면서 답답했습니다. 아내와 어린 자식이 상처를 받았습니다.   (이하 생략)


천○○(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등,  검사구형 7년)

앞에 철거민들( 목메서 )...  저도... 시골에서 태어나 서울에 올라와 살기 위해 니아카도 끌어봤고 장사를 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이 나라의 자본과 권력 앞에서 우리의 생활이 .. 가자마자 붙잡혀왔습니다. 살기 위해 올라갔고 대화를 하기 위해 올라갔는데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선지 불과 22시간만에 무자비한 공권력을 투입하여 ...망루 동지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옥상에서 ... 저희들은 살기 위해 뛰어내리고 다리가 부러지고 갈비뼈가 부러지고, 그래도 목숨을 건졌습니다. 저는 아들 딸 남매를 키워왔습니다. 가진 것 없어도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 늘 그렇게 가르쳐왔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 나라에서 정직하게 살아서는 살 수 있을지....  앞으로는 개발지역에서 우리와 같은 처지를 겪지 않고 같이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시간 이 재판을 진행해주신 재판장님께서 우리의 처지를 꼭 헤아려주시기를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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