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러진 화살>의 저자 서형작가입니다. 제가 원고를 쓰면서, 출간기념파티를 하게 되면, 이 책에 등장하는 공권력 피해자분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제안한 바가 있습니다.
2009년 7월 3일 저녁, 서울 홍대역에 위치한 후마니타스 출판사 근처 한 식당에서 <부러진 화살>발간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그간 애써주신 출판사 식구 분들과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였는데요, 한분씩 소개 해보겠습니다.
41페이지에 등장하는 김기자씨, 이 분은 석궁사건 당일 날 아침 김명호 교수님과 일인시위를 같이 하셨죠. 48년생으로 63세이십니다.
58페이지에 등장하는 임정자씨는 석궁사건 재판을 모두 지켜보셨지요. 검찰 피해자로 억울하게 구속 된 경험이 있으십니다. 김기자씨도 마찬가지고요.
임정자씨는 후마니타스 박상훈 대표님과도 같이 사진을 찍으셨는데요.
두 분이 마치 연인 같지요? 놀라지 마세요. 스물한 살 차이가 납니다. 77페이지에 등장하는 정문조씨, 이 분은 “썩은 검찰 개혁하자”고 외치며 국회에 똥을 뿌리셨습니다. 그 결과는 긴급 구속!
125페이지에 등장하는 유미자씨, 재판이 끝나 포승줄에 묶인 채 끌려나가는 김명호 교수를 향해 “존경합니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말 한마디가 담당 재판장의 심기를 무척이나 불편하게 만들었답니다. 마지막 장면, 닫힌 법정 문을 향해 한마디 외치신 분도 바로 이 분이지요.
126페이지에 등장하는 김성순씨, 이 분은 김명호 교수님과 일인시위를 오랫동안 같이 했던 분입니다.
그 다음 출판사 식구 분들을 소개하렵니다. 박상훈 대표님은 원고를 쓸 때 지도교수님처럼 무서웠답니다. 저를 많이 혼내셨거든요.
정민용 주간님은 아주 지적인 분이십니다.
안중철 편집장님은 이 책 편집을 마친 후, 병원으로 달려가셨습니다. 그리고 득남하셨답니다.
친구 같았던 박미경님, 이진실님, 김재선님, 최미정님, 성지희님,
오늘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서진님, 박경춘님, 김용운님 그간 너무 고마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게 많았습니다.
저는 ‘부러진 화살’이란 책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후마니타스>라는 출판사가 저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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