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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정신적 스승으로 알려진 사울 알린스키는 과거에 상점에 들어가 먹을 걸 훔친 적이 있다고 한다. 훗날 기자들이 과연 그게 옳은 행위였는지 물어봤다. 답변은 이랬다. “생존권이 소유권보다 우선이다”  용산참사 재판에서도 피고인들은 “우리는 살려고 망루에  올라갔지, 죽으려 올라간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한다. 적지 않은 시민들이 용산참사재앙을  부른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높은 지지율은 꺾일 줄 모른다. 왜 그런 것일까. 이하는 며칠 전 ○○○씨가 들려준 이야기다.

“농성자들이 ‘우리는 살려고 올라간 것이다’라고 해도, 다른 사람들도 살려고 개발하는 거잖아요. 그런 정서적인 논리만 가지고는 안 돼요. 이명박 정부를 잘 나가게 만들어준 것은 이명박을 잘못 비판했기 때문이에요. 기사를 보면 온갖 모욕주기 위해 최대한 나쁜 사람으로 묘사하잖아요. 마치 이명박 정부 하에서만 일어나는 일처럼 설명을 하지만, 엄밀히 살펴보면  전임 대통령에게도 다 해당되는 말이거든요.  김대중 집권 첫 해가 구속노동자 수가 제일 많다는 거 알아요? 2001년  부평 대우 자동차 사건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요? 노무현 정부 때도 지역균형발전이라며 전 국토에 다 무분별하게 개발했잖아요. 경중을 가려서  집권 정부에 대한 책임성을 정확하게 추궁해야 하는데,  전에는 전혀 없던 일이 이명박 정부에 와서 새로 일어난 것처럼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이명박에게  모욕 주는 발언은 좋지가 않아요.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집권한 민주적인 결과물에게  머릿속에 악마가 지닌 것처럼 마녀사냥으로 몰아가거든요. 사람들 머릿속에 계속 그것을 강요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있는 그대로를 다뤄야 하는데, 이념이나  마녀사냥, 신화로 만들면 안 된다고요. 그럼 그 마녀사냥을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거잖아요.  비판의 강도가 계속  높아져야 하는데, 이미 진보 측에서는 이명박을  있어서는 안 되는 최강도의 나쁜 사람으로 만들었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게 나쁜 사람인가.. 최악도 아닌 것 같은데...”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한다고요. 경향신문에서 발표한  53%라는 지지율 어떻게 나와요?  사람들이 전부 못 믿겠다 이거 아네요.  진보진영은 환상과 착각 속에 빠져 사는 거예요. 이명박은 있을 수 없는 사람인데, 이제 와선 저 악마가  오바마와 지지율과 어떻게 똑같을까 하고  혼자 속을  끊고 있어요.  이번 평택 쌍용자동차 사태가 타결됐잖아요. 물론 그 과정이 비극적이긴 했어요. 그런데 타결되는 순간 비판적 언론이 곤혹스러운 거예요. 이명박은 절대로 타결 타협은 안하고, 깔아뭉개는 사람인데, 그 반대 일이 일어났거든요.   지금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행보를 위선이라고 쓸 거예요? 거짓말이라고 쓸 거예요?  그런데 계속 그렇게 가면 어떻게 할 건데요?  등록금 후불로 내주겠다는 데 그걸 욕할 거예요? 그러니 시간이 지날수록  맨날 욕만 해대는 진보가 망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진보측이 사람들이 주목을 못 받는 이유는 잘못된 방법으로 접근해서에요.   정치의 방법론이나 언어는 그렇게 쓰면 안 돼요. 민주주의기 때문에 민주적 과정과 절차를 활용해서 그걸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이 담겨 있어야 해요. ” 

이 이야기를 듣고 뜨끔하신 분들에게 정세균 <정치에너지>를 권한다.
 


정세균씨에게 정치는 이렇게 요약된다.  ‘변화를 이끄는 에너지.’ ‘소명’ ‘정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 ‘보통 사람의 삶이 나아지게 만드는 일’ ‘약자를 위한 것’.  그리고 무엇보다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일’이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으나, 솔직히 유시민에 대한 평가에서는 공감이 아닌 ‘동감’이었다. 정세균은 유시민을 ‘눈이 밝은 지식인’이라 칭찬을 하면서도 베스트셀러작 ‘후불제 민주주의’에서 보여준 논리에는 무척이나 불편해한다.  ‘우리는 훌륭한 내용의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를 비용을 치르지 않고 얻었는데, 지금(이명박 정부 들어) 뒤늦게 그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게 후불제 민주주의의 개념규정이다.

정세균은 말한다.


“이런 논리에 따르면 우리가 맞닥뜨린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10년간 집권한 민주파의 책임은 면제된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확고한 대안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우리에게 다시 눈길을 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불민함을 되돌아보고 고치고 가다듬을 일이지, 상황을 탓해선 안 된다. ... 문제는 유시민의 이해방식이 실천적이지 못하다는 데 있다.... 지금 우리가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잔금을 다 처리하면 그때는 반석 위에 올라갈 것인가. 꼭 그렇다는 보장은 없다. 역사가 꼭 진보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지금 확인하고 있지 않은가.”

유시민씨 책중에 제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이런 내용이 있었다. 이해찬 씨가 교육부장관을 할 때인데 그 밑에서 무슨 일인가 맡았다.(직책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어떤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민교협 교수들과 마찰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걸 풀어가는 방식에서 민교협측은 상당히 모욕을 느꼈다고 여겼던 것 같다. 이유야 어쨌든 서강대학교 손호철 교수가 반박성명을 냈던 것 같은데, 그런 상세한 내용이 책에 소개가 됐었다. 논리와 비판은 좋은 단어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용하고 있을까. 

최근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 나타나 무례한 태도로  경고를 던진다.  하지만 그 사람을 저주한다고 해서 현실이 좀 나아질 수 있을까. 나는 정세균씨 방법을 따르기로 했다.  일단 그 사람이 하고 싶어서 했겠는가. 위에서 누가  시켰으니깐 그렇게 한 거겠지.. 나는 그 사람의 직장, 밥벌이를 위한 행동에 원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똑같은 일이 반복이 되면, 같은 말이라도 품위를 갖추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차분히 접근해 볼  것이다. 
은 기회를 살려서 공통분모를  만들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차피 다 나와 함께 더불어 가야 할 사람들이다.


<이상은 정세균씨 <정치에너지> 서평입니다>

Posted by 부러진 화살 서형인터뷰



임정자 콘텐츠는 비공개로 확정됐습니다.

2011년 하반 <법과 싸우는 사람들>이라는 책으로 출간되오니,
관심 있으시면 그 책을 사보십시오.


  

Posted by 부러진 화살 서형인터뷰

 

만난 영화배우 중에 가장 인상적이냐고 물으면 배우 ‘신하균’이라는 털어놓는 사람이 많다. 오늘도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봤다. 신하균이라는 배우와 대면하면, 주변 공기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는다나.

그가 부럽다.
‘나 또한 그런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 돼야 할 텐데..’라는 생각도 든다.  

<후원요청>.. 누군가에게 돈 달라는 말을 한다는 게 참으로 염치없게 느껴진다. <부러진 화살>을 집필 할 기간에는 인터뷰도 제대로 못했고, 올해 초에는 출간 과정에서 속상한 일이 많아서 그냥 드러누워 많은 시간들을 흘려보냈다. 그러한 인터뷰 실적과 더불어, 내가 가진 열정에 비해 글을 참으로 못쓴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무슨 낯짝으로 이런 요청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래도.. 슬쩍 이야기를 꺼내본다. 

“저에게 후원해주시고 싶은 분들은 제 이메일,
seohyung224@gmail.com으로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이름과 전화번호도 남겨주세요.”

덧붙여

“예전에 후원금을 보내주셨던 분들은 더 이상 보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대신에 경향신문, 시사인, 한겨레,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에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서형올림. 2009년 7월 17일 새벽 2시.

PS) 싸이트 사진에 대해서.

킹크림슨(King Crimson)의 레드(RED) 앨범 자켓 사진을 오랫동안 서형인터뷰 싸이트 사진으로 사용해왔는데, 최근 저작권 문제 때문에 내리게 됐네요.  지금은  임시로 <책 사진>을 걸어 놨어요. 서형인터뷰 본 싸이트 주소는 www.mediamob.co.kr/2bsicokr 입니다.

Posted by 부러진 화살 서형인터뷰

안녕하세요. <부러진 화살>의 저자 서형작가입니다. 제가 원고를 쓰면서, 출간기념파티를 하게 되면, 이 책에 등장하는 공권력 피해자분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제안한 바가 있습니다. 


2009년 7월 3일 저녁, 서울 홍대역에 위치한 후마니타스 출판사 근처 한 식당에서 <부러진 화살>발간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그간 애써주신 출판사 식구 분들과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였는데요, 한분씩 소개 해보겠습니다.

41페이지에 등장하는 김기자씨, 이 분은 석궁사건 당일 날 아침 김명호 교수님과 일인시위를 같이 하셨죠. 48년생으로 63세이십니다.


58페이지에 등장하는 임정자씨는 석궁사건 재판을 모두 지켜보셨지요. 검찰 피해자로 억울하게 구속 된 경험이 있으십니다. 김기자씨도 마찬가지고요.  


임정자씨는 후마니타스 박상훈 대표님과도 같이 사진을 찍으셨는데요.


두 분이 마치 연인 같지요? 놀라지 마세요. 스물한 살 차이가 납니다. 
77페이지에 등장하는 정문조씨, 이 분은 “썩은 검찰 개혁하자”고 외치며 국회에 똥을 뿌리셨습니다. 그 결과는 긴급 구속!


125페이지에 등장하는 유미자씨, 재판이 끝나 포승줄에 묶인 채 끌려나가는 김명호 교수를 향해  “존경합니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말 한마디가 담당 재판장의 심기를 무척이나 불편하게 만들었답니다. 마지막 장면, 닫힌 법정 문을 향해 한마디 외치신 분도 바로 이 분이지요.


126페이지에 등장하는 김성순씨, 이 분은 김명호 교수님과 일인시위를 오랫동안 같이 했던 분입니다.
 
 
그 다음 출판사 식구 분들을 소개하렵니다. 박상훈 대표님은 원고를 쓸 때 지도교수님처럼 무서웠답니다. 저를 많이 혼내셨거든요. 

정민용 주간님은 아주 지적인 분이십니다.


안중철 편집장님은  이 책 편집을 마친 후, 병원으로 달려가셨습니다. 그리고 득남하셨답니다.


친구 같았던 박미경님, 이진실님, 김재선님, 최미정님, 성지희님,


오늘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서진님, 박경춘님, 김용운님 그간 너무 고마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게 많았습니다. 


저는 ‘부러진 화살’이란 책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후마니타스>라는 출판사가 저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


 

Posted by 부러진 화살 서형인터뷰

 

후마니타스 출판사에서 <석궁사건>에 대한 책을 쓰지 않겠냐는 제의가 들어온 것이 작년 6월이었습니다. 출발은 순조로웠습니다. 


2009년 3월 말에,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모셔진 서울 효창원에서 뜻 깊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정운현, 김삼웅 선생님께서 중국에서 안중근 의사의 유해매장 추정지로 알려진 곳에 있는 흙을 가져와 효창원 가묘에다 뿌리는 합토식을 치른 것입니다.

그때 내 옆에 있던 어떤 아주머니들은 김삼웅 선생님을 가리키며

“저 분이... 김구 평전도 지으신 분이고, 안중근 평전도 지으신 분이고... ”라 소곤거렸습니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는 “죽은 사람 이야기야 얼마나 쓰기 편한가.. 태클 들어오는 사람이 없으니..”라며 신세를 한탄했습니다.

제 수첩 기록에 의하면 4월 10일 후마니타스 박상훈 대표로부터 호되게 꾸지람을 들었고 눈물을 쏟아냈다고 나와 있습니다. 당시 저는 8개월간 했던 이 작업을 그냥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었습니다.

이 책의 서문에도 밝혔지만, 저는  김 교수의 동의를 얻지 못한 채 책을 내게 됐습니다. 이유는 책 서문에 나옵니다. 그게 지금 제 마음의 짐으로 남아있지만, 일단 막바지에 순조롭게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이 있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PD수첩 김보슬 피디님과  SBS 윤창현 기자님(전 뉴스추적 담당), 서울대 최갑수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최교수님은 서울대 시국 선언 하던 그  당일 날 원고를 정정해서 보내주셨습니다. 부산지방법원 문형배 부장 판사께도 감사드립니다.  서로 나눴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책에 싣는데 허락해주셨고 다시 다듬어서 빠르게 보내주셨습니다.  오마이뉴스 시민 기자로 활동하는  법원 공무원 김용국씨께도 감사드립니다.  전화상 용건만 건네고 끊으려는 저에게 최근에 어떻게 지내느냐 묻지도 않는다며 섭섭함을 내비치셨는데, 오마이뉴스에서 5월 특별상을 받아 사이버머니 20만원 받은 거 다 알고 있으니, 너무 섭섭해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김명호 교수님 사건 관련해서 나서기가 무척이나 어려웠을 텐데, 전 성균관대 수학과 ○○○교수님, 비록 전화상이었지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우리 사회 구조가 갖는 모순에 맞서 투쟁하시는 사법피해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후마니타스 출판사 식구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후마니타스 출판사 대표이신 박상훈 선생님께서는 우는 저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진보진영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아느냐? 그건 사상이 아니다. 바로 내 옆에 있는,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상대방을 감싸 안고 공존하려는 ‘인간미’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런 과제를 던져주신 박상훈 선생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상 마칩니다.

서형올림. 2009년 6월 15일.


Posted by 부러진 화살 서형인터뷰
사건쟁점① 남편 말하는 사건 발생 당일 상황

전체목차 ☞ 나흘간의 기억, 순천청산가리막걸리사건 추적기 이전 글 ☞ 순천청산가리막걸리사건 추적에 들어가면서 먼저 우리는 순천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쟁점들을 살펴볼 것이다.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도 있을 것이다. 우선 이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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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소송 201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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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2월 방영 예정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관련되어 내가 담당 PD/작가 그리고 왜곡 편집을 우려해 다른 소속 언론사 기자 세 분에게 함께 보낸 2월 9일자 이멜 내용 이다. 원래는 단독 인터뷰를 분명히 거절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