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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전 작업 /지역언론자료들

창원단감 애정남


10월 29일 경남도민일보에서 주최한 팸투어에 다녀왔다.

창원단감 팸투어①
☞ 경남도민일보 갱상도블로그 팸투어
창원단감 팸투어➁ ☞ 창원단감 애정남
창원단감 팸투어③ ☞ 맛있는 단감 고르는 법
창원단감 팸투어☞ 창원단감이 <하늘 아래 첫 단감>인 까닭?


창원단감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팸투어는 갱상도블로그(이하 갱블) 기자단 스무 명이 참가했다. 창원은 차를 타고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면 


공업도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농민들과 처음 만난 간담회에서 창원단감 홍보 시 귀담아 들어야 할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여기 창원단감을 홍보하기 위해 밀감보다 좋다, 사과보다 좋다,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박원순 재산 많다 카더라 라고 나경원이가 까봤자, 지가 피부1억클리닉 나오는 거예요. 물론 바나나는 비교하면 괜찮습니다. 어뢴지, 자몽, 이런 것은 괜찮아요. (다들 웃음) 그러니까 절대로 창원단감을 국내산 농산물과 비교하면 안 됩니다.”

즉 창원단감을 홍보하기 위해 다른 농산물을 비하시키지는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창원단감을 반대로 낮추면 어떤 반응들이 나올까?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사는 한 아저씨와 이야기하면서, <단감>이란 농산물에 대해 소소한 불평을 해보았다. 반응은 이랬다. 참고로 이 분은 단감 농사를 짓지 않으신다.


- 나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단감은 부담스럽죠. 치아가 튼튼하지 않으니까 차라리 홍시가 낫죠.
△ 그런데 치아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도 먹어줘야 한다. 씹히는 맛으로 먹는 거야. 단감은!

- 귤은 그냥 손으로 껍질을 벗기면 되는데 단감은 깎아야 하니까 귀찮잖아요.
△ 귀찮아도 먹는다.

- 포도나 딸기는 그냥 씻어서 먹으면 되는데,
△ 난 단감만 먹는다.

- 그럼 수박 하고 단감 중에 뭐 선택하실래요?
△ 수박은 물이 많아서 열을 식혀주는 과일이고, 단감은 가을 감철에 먹는다.

- 단감 먹으면 변비에 걸린다는 말이 있던데요.
△ 그런거 까정은 잘 모르겠고!


아저씨는 여기까지 말하고는 “창원 단감이 여기 어디에 있는데”라고 중얼거리면서 부엌 쪽으로 가셨다.



따라가 봤더니 창원단감을 칼로 푹 찌르신다.




그리고 쑥 내밀었다.


“일단 먹어봐”

멈칫 하는 나에게 계속 칼을 들이민다. “먹어봐”하면서





마지못해 받아 먹었다. 의외로 달다.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사는 창원단감 애정남은 단감 두 개를 테이블 위에 놓으셨다. 가져가란다. 이제 내 인생에 창원단감 비하 발언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