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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촛불 예비군, 김원재씨를 만나다. 4월 19일 압구정역 근처에서 김원재씨(80년생)를 만났다. 그는 일 년 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가 촛불 예비군으로 활동했었다. 2008년 7월 26일 시위대 해산 및 진압도중 연행됐고, 집시법 및 일반교통방해죄로 약식벌금형을 받았다. 이에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5월에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처음 예비군 복을 입고 촛불집회에 나오게 된 계기는? △ 군화발로 짓밟혀 피 흘리는 여대생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고, 강제 연행되는 시민들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는, 시민들을 보호할 필요성이 아고라에서 나왔거든요. 5월 26일 날 8명의 예비군이 처음 나왔는데요. 27일부터 50명으로 불었어요. 6월로 넘어오면서 300명까지 온 적도 있었고. 그때는 우리도 4개조로 나눠서 활동했어요. 예비군들.. 더보기
어린이들이 말하는 미친교육② 2006년 말~2007년 초, 초등학생을 대상(10人)으로 ‘나를 열 받게 하는 교육제도’를 주제로 인터뷰를 행한 적이 있다. 그리고 당시 어린이들에게 지도자는 어때야 하는가를 물은 적이 있다. 물론 지금의 사태를 예견하고 물어본 것은 아니었다. 어린이들의 답변을 보면 왜 거리로 뛰어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 알 게 된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살고 싶어하는 세상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다시 정리해서 올린다. (인터뷰 지역은 제주도다) (1)번 조카(초5) 인터뷰에서 ‘김창수(가명)’어린이가 인상에 남았다. 조카는 인터뷰에서 김창수 어린이를 차세대 지도자로 꼽았다. 2006년 12월 21일 수업을 마칠 오후 3시 30분, 학교 앞에서 만났다. 친구 정원(가명)이까지 따라왔다. 이하는 ‘우리또래’ 분식점에서 ‘왕김.. 더보기
어린이들이 말하는 지도자의 자격① 2006년 말~2007년 초, 초등학생을 대상(10人)으로 ‘나를 열 받게 하는 교육제도’를 주제로 인터뷰를 행한 적이 있다. 그리고 당시 어린이들에게 지도자는 어때야 하는가를 물은 적이 있다. 물론 지금의 사태를 예견하고 물어본 것은 아니었다. 어린이들의 답변을 보면 왜 거리로 뛰어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 알 게 된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살고 싶어하는 세상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다시 정리해서 올린다. (인터뷰 지역은 제주도다) (1) 초등학교 5년 男 (인터뷰 날짜 2006/12/9) 이 어린이는 내 조카라 반말투성이다. - 우선 자기소개를 하면? △ 초등학교 5학년 김○○(11세, 男) -지금 다니는 학원이 있다면? △ 전 과목(국수사과영) 종합 반에 다닌지 3개월 됐어. 월부터 금까지 하루에 3시간 .. 더보기
촛불문화제의 힘, 학생들을 만나다 서울 시청 광장 촛불문화제에서 만난 전교조 선생님 및 학생들과 ‘미친교육’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1) 예능계 고 2 여학생(2人, 6월 17일 광화문4거리) -학교가 ‘미친교육’으로 돌아간다는데 동의하세요? △ (둘 다 큰 소리로) 네! 동의합니다!!! - 어떤 점에서요? △ 선생님들이 막 이뻐하는 애들 있고 차별하는 애들 있잖아요. 공부 잘하는 애들은 예뻐하고 못 하면 신경도 안 쓰고. - (학생 손을 잡으며) 그럼 우리 학생에겐 혹시... 탄압하나요? △ 버려졌어요!! (다들 폭소) - 그게 표가 나요? △선생님들은 차별 안 한다하지만 달라요. 말하는 것과 수업시간에 그 학생만 눈 마주치면서 하죠. 무시하는 애들이 말하면 그냥 무시해버리고. - 선생님이 그렇게 하는 이유가 뭘까요? 원래 인간성.. 더보기
24일 만난 강기갑 "정부가 토론 거부" 2008년 6월 24일 시청광장 연단에서 누군가가 이번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정에 대한 정부측 입장을 설명하고 있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서 청와대, 농림부, 외교통상부에 추가협상과 관련해서 온 국민이 검증할 수 있도록 토론회를 제안했습니다. 정부 측 협상대표들과 국민측 전문가들이 동수로 3대 3이든 4대 4든 자신 있게 나와서 당당하게 국민 앞에서 증명해봐라 했는데 오늘 김종훈 본부장등이 이메일로 인터뷰 및 TV토론회 등으로 (이미 충분하기 때문에) 불응하겠다고 밝혔답니다. 왜 불응했겠습니까? 추가협상이 거짓협상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자신 없는 협상을 하고 와서는 대단히 많은 것을 따낸 것처럼 90점짜리라고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고!! 추가 협조문도 공개하지 않고!! 고시를 강행하겠다고 했는데!! .. 더보기
덤프노동자들이 촛불집회 못가는 이유 2008년 6월 19일 오후, 인천 연안부두에 위치한 화물연대 노동조합 인천지부를 찾았을 때 나에게 건넨 부탁은 대부분 같았다. 많은 화물운전자들이 전에 덤프를 운전했던 경험들이 있었기에 ‘덤프연대’ 파업에 관심을 가져달라 부탁해온 것이다. 관련기사 : 화물연대 타결 뒤엔 촛불민심 있었다 http://2bsi.tistory.com/7 이하는 당일, 덤프연대(전국건설노동조합 기계분과위원회) 노동자들과의 인터뷰. △ 화물과 덤프의 고민은 거의 비슷하죠. 다른 점이 있다면 저 남바에요. 저기 남바가 주황색 아네요? 저 덤프 주황색 남바는 중기, 건설기계로 들어가고 화물은 노란 남바로 들어가요. 화물은 유가보조를 받는데, 우리는 근로여건도 더 나쁜데도 건설기기(중기)이기 때문에 도 유가보조는 못 받아요. 화물보.. 더보기
화물연대 타결 뒤엔 촛불민심 있었다 2008년 6월 19일 오후, 인천 연안부두에 위치한 화물연대 노동조합 인천지부를 찾았다. 당일 협상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촐한 쫑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협상타결 및 그날 있었던 이명박 대통령 담화문, 언론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1) 협상안에 대한 입장 - 이번 타결된 협상안을 설명해주세요. △ 제일 중요한 게 ‘표준요율제’ 이건 명시가 됐어요. 이게 뭐냐면 직장 봉급 받는 사람 기준으로 말하면 최저봉급을 받는 거죠. 우리는 그 기준이 없었으니깐 그냥 시장에 맡겼거든요. 이제는 법으로 강제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거예요. 서울~부산 왕복 시 최소한 이 정도는 남아야 하지 않느냐, 그러니깐 더 달라는 게 아니라 최소한 이 정도는 남아야 한다는 거예요. 전에는 “한번 검토해보겠다” 라고만 했는데 검토.. 더보기
철도매점 근로자 "조중동에 속아왔다" 촛불문화제 극과 극②시스템은 나의 것! 서울시청광장 한 구석에는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전국철도노동조합 천막이 자리 잡고 있다. 그곳에서 철도노조 매점지부 ○○○지부장님(50대 남)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인터뷰 날짜 2008년 6월 18일) - 철도 민영화에 철도 매점이 어떤 영향을 받습니까? △ 상관관계가 많죠. 저희는 철도공사의 계열사, 저희는 특수고용직으로 돼 있어요. 민영화 전에 우리를 민영업체에 매각을 하는 거예요. 매각하는 것으로 신문에 났어요. 재벌이 들러붙으면 롯데, 삼성, 애경, 이 사람들이 들러붙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민간에게 매각하면 우리는 일자리를 잃는 거죠. 15년, 20년 한 사람들 누가 쓰겠어요. 자동 아웃되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촛불문화제에 나왔는데, 철도노조에는 저희가.. 더보기
세대별로 선호하는 촛불 손팻말 이번 촛불문화제에는 많은 피켓들이 등장하고 있다. 피켓 선택에도 세대 간에 차이가 있는지 12인에게 물어봤다. 중복되는 내용은 생략했다. (2008년 6월 12일) (1) 고 2 여학생(2人) - 어떤 게 제일 맘에 들어요? △ 다들 디자인은 비슷한데, 저는 튀는 게 좋아요. 이것(아래)도 글씨가 별로 없고 다른 것 보다는 한 구호만 있잖아요. 짧게! 이런 건 해학적이고. 긴 것보다는 ‘간단’한 게 좋아요. -(▲에게) 우리 언니는 어떤 게 좋아요? ▲ 저도 간단한 게 좋아요. 디자인은 비슷한 게 좋은데, 긴 것은 너무 평범해서 싫어요. (2) 50대 남 - 어떤 게 맘에 드세요? △ 요거(옆). 왜냐하면 재협상 못할 바에는 그 정도 못할 거면 대통령 능력 없는 거잖아요. 국민 위해서 아예 수입 안 한다.. 더보기
촛불 반대하는 분들께 물어봤더니(1) 6월 10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민행동본부 및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중심이 돼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촛불반대집회’를 열였다. 여기에 참석한 20명에게 의견을 들어봤다. 중복되는 내용은 생략했고, 비판대상에게 찾아가서 반박인터뷰도 함께 행했다. (1) 80세 남 - 어떤 맘으로 왔는지 여쭈어 봐도 됩니까? △ 우리야.. 요새 광우병 데모하는 사람들 반대한다는 거야. 왜냐하면 우리가 미국 일등국민도 먹어도 광우병 안 걸리는데 말이야. 우리는 3등 국민이야. 지금 이명박 정권이 아직 3개월 밖에 안 됐는데 정권을 파악하려면 1년은 있어야 파악이 되는 거야. 허무맹랑한 사람들 소리 듣지 말라고. - 한국인이 왜 3등 국민인가요? △ 우리나라 사람들 경제면이나 문화면이나 모든 면에서 뒤떨어진 건 사실.. 더보기
촛불 반대하는 분들께 물어봤더니(2) 질문했다가 큰 봉변 당할 뻔 했습니다 6월 10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민행동본부 및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중심이 돼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촛불반대집회’를 열였다. 여기에 참석한 20명에게 의견을 들어봤다. 중복되는 내용은 생략했고, 비판대상에게 찾아가서 반박인터뷰도 함께 행했다. (10) 70대 남 △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왔다. 촛불시위가 정말로 순수한 목적으로 시작됐다면 이렇게 한 달을 가야했는가. 왜냐하면 정부에서 하겠다는 일도 있고, 이것을 계속하면서 어디로 몰고 가냐 했을 때 이 사람들이 어떤 목적이 있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 나는 6.25때 그리고 해방된 후에 서울에서 남로당원들이 싸우던 그것을 알아요.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서)*** 박헌영이 북한으로 도망갔.. 더보기
그들이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이유 6월 10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민행동본부 및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중심이 돼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촛불반대집회’를 열였다. 여기에 참석한 분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인터뷰를 소개하기 전, 당시 연단에 섰던 세 분 정도의 주장을 소개하겠다. (1) 국민행동본부 ○○○ 원장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아시는 분 있으면 아래 댓글에) 그 동안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게 한 데는 인정합니다. 그러나 허위사실을 국민을 선전성동해서 나라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민주적 방법으로 대다수 국민이 뽑은 이명박 대통령을 불과 백일도 되지 않아서 “물러나라” “탄핵하자”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는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 동안 저희들은 친북좌파 세력들과 오랫동안 투쟁하는 .. 더보기